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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음향기기/사운드

레알 물건인데요, 앱코 ATF1000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이어폰

 

 


 

 

예전에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 부담되는 가격이었지만 요즘은 엔트리급, 보급형에도 많이 적용되어 접근성이

낮아졌죠. 때문에 저마다 가성비 타이틀을 강조하는 다양한 모델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는데요, PC 관련

제조사로 잘 알려진 앱코(ABKO)에서 제대로 만든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보였습니다.

 

사실, 앱코도 오래전부터 비토닉 브랜드로 블루투스 이어폰, 스피커, 헤드폰과 같은 음향 기기를 꾸준히 개발하고
판매 중인 만큼 기본 기술력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ATF1000은 앱코가 기획 및 개발하면서 스피커 음향 기술
및 돌피니어 이어폰으로 유명한 JD Solution과 디렘과 디락으로 잘 알려진 이신렬 박사가 이끄는 SONICAST가
드라이버, 음향 개발, 튜닝을에 참여하고 하우징과 하드웨어 개발 및 생산은 가성비로 유명한 QCY가 협업하여 
주목해 볼만한 제품인데요,

 

해당 모델의 경쟁력, 가성비를 자세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앱코 ATF1000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이어폰 패키지"


 

 

- 블루투스 버전 : V5.0

- 블루투스 칩셋 : REALTEK HQ3700+
- 지원 코덱 : SBC & AAC
- 드라이버 : 4.5세대 7mm SF 드라이버
- ANC 방식 : Hybrid Active Noise Cancelling
- 충전 시간 : 유닛 2시간, 크래들 2시간

- 사용 시간 : 4시간 (ANC ON), 4.5시간 (ANC OFF), 크래들 포함 23시간
- 배터리 용량 : 이어폰 개당 50mAh, 충전 크래들 600mAh
- 무게 : 이어폰 개당 5.5g, 크래들 46.5g
- 기능 : ANC, 엠비언트, 착용 감지, Low Latency mode, 무선 충전, IPX4

 

하이브리드 노이즈 캔슬링과 SF 드라이버 탑재가 강조된 고급스럽고 심플한 패키지입니다. -40dB의 노이즈 감소

효과, 정교한 튜닝을 거친 드라이버에서 기능과 사운드를 기대해 볼 수 있겠네요. 컬러는 블랙, 화이트 두 가지로

출시되었으며 직접 사용해 본 제품은 화이트입니다.

 

 

 

노이즈 캔슬링 보다 앱코 ATF1000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F 드라이버. 서울대 음향공학 이신렬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BA, DD와 별개가 아닌 비금속 3중 레이어, 초 정밀 DHT 보이스 코일, 도넛형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하여
기존 DD의 대역과 재생 한계를 개선한 개량형 다이내믹 드라이버라 할 수 있는데요, 단일 풀 레인지 드라이버지만
다중 BA 구조에 비해 음역대의 위상 왜곡이 현저히 줄었고 불필요한 분할 진동 억제로 노이즈 최소화, 그리고 음의

재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입니다. 

 

결과 동일한 음역대의 왜곡이 0.4% 이하, 하이파이급 THD로 디테일 높은 하이 퀄리티 사운드를 재생하게 됩니다.

SF 드라이버를 사용한 돌피니어, 디락 등이 음질로는 상당히 좋은 평을 받았던 이유였죠.

 

 

 

포장도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죠. 전면 커버 오픈 방식이며 SF 드라이버에 대한 설명이 디테일하게 안내되어 있고요,

구성품은 유저 가이드와 C 타입 충전 케이블, 크래들, 이어 유닛, 여분의 이어 팁이 제공됩니다.

 

 

 

"앱코 ATF1000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이어폰 디자인"


 

 

크래들은 세울 수 있는 형태로 상단 커버에는 ABKO 로고가 프린트되어 있으며 화이트, 일부 실버 컬러를 사용한

투톤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심플하죠. 전면에는 배터리 상태 확인이 가능한 두 개의 LED, 후면에는 C 타입 충전

포트가 위치합니다. 무광 마감으로 깔끔하지만 표면은 약간 매끄러운 편.

 

 

 

이어 유닛은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외형이며 크래들과 동일하게 화이트 무광입니다. ABKO 로고가 있는 외부

플레이트는 터치 컨트롤러, 유닛당 무게는 5.5g으로 가볍습니다. 드라이버는 앞서 소개했던 7mm SF 드라이버가

적용되었고 인이어 타입에 안팎으로 장착된 ECM(Feed Back), MEMS(Feed Forward and Talk) 2개의 마이크

노이즈 캔슬과 앰비언트 모드, 음성 통화에 사용됩니다. 

 

착용감, 차음, 소리의 왜곡 등에 영향을 미치는 이어 팁도 중요한데요. 소니캐스트에서 개발한 ORZA 이어 팁을

코어 부분에 하드 실리콘을 사용하고 그 외 의료용 소프트 실리콘을 적용하여 해당 모델에 적합하게 변경하였습

니다. 

 

 

 

제품 DB나 유저 가이드에는 안내가 되지 않았습니다만 앱코 ATF1000 유닛 안쪽에는 착용 감지 센서가 있습니다.

편리한 기능인데 설명이 누락되어 있네요. 또한 IPX4 생활 방수도 갖추었습니다. 

 

 

 

크래들 내부에는 마그네틱이 사용되어 커버와 유닛을 안전하게 고정하며 휴대성도 무난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QCY HT01과 디자인이 똑같습니다. 솔직히 HT01이 먼저 출시되었기 때문에 카피 모델이 아닌가 의구심이 좀 있었

습니다만 찾아보니 앱코에서 개발 중이던 것을 QCY에서 칩셋 테스트 겸 중국에서 먼저 출시 후 노캔, 노이즈 클리핑

등을 개선한 최종 제품이 앱코 ATF1000이라는 언급이 있는 것을 보면 앱코 자체 디자인이 맞는 듯싶네요.

 

 

 

"앱코 ATF1000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이어폰 기능, 사운드"


 

 

크래들에서 유닛을 꺼내면 오토 페어링이 된다고 안내되어 있지만 실제 크래들 커버만 열어도 전원이 켜지면서

페어링 됩니다. 블루투스 코덱은 SBC, AAC를 지원하며 싱글 유닛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앱코 ATF1000의 유닛은 가장 무난한 디자인이라 생각됩니다. 요런 형태는 착용감도 좋죠. 고정이 잘 되어 쉽게

빠지지 않고 이어 팁 재질이 부드럽고 자극이 적어 이질감도 적습니다. 

 

오른쪽 유닛을 1.5초간 눌러주면 노이즈 캔슬링이 작동하는데요, 최대 -40dB 감소라고 쓰여 있지만 실체감은

-21dB 정도의 성능인 앤커 Life P3와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물론 이 정도만 해도 상당히 좋은 성능이라 할 수

있죠. 특이하게 기본적으로 외부 소리가 잘 들리는데 저음, 지속적인 소음, 바람 소리는 또 확실하게 상쇄 해주

네요. ANC OFF는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앰비언트 모드로 작동하며 유닛을 빼지 않아도 외부 상황을 인지할

있습니다. 다만 불편하지 않은 정도긴 하지만 화이트 노이즈가 좀 들리고 터치 반응이 되게 민감합니다.

 

왼쪽 유닛을 1.5초간 누르면 활성화되는 Low Latency mode는 모바일 게임이나 스트리밍 영상 시청이 잦다면 

유용한 기능입니다. 

 

 

 

SF 드라이버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4세대에서 많은 성능 향상을 합니다. 가장 최근 드라이버가 5세대로 알고 있는데
앱코 ATF1000에 사용된 4.5세대는 소니캐스트에서 특주로 개발된 게 아닐까 싶고요, 사운드는 자연스레 저음을
부풀린 웜틸트 성향. 펀치감이 있으며 적절한 양감으로 튜닝된 저음은 마스킹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폭이 넓고 고급

진 저음입니다. 

 

 

 

특히 중, 고음이 상당히 좋습니다. 앞으로 나온 보컬, 음상이 맺히는 위치, 청량감 있는 고역에 각 음역대 디테일

까지 인상적입니다. 초고역은 부족한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거슬리는 자극 없이 밸런스가 워낙 좋아 노래를 오래

들어도 부담 없으며 노이즈 캔슬링을 켜도 음의 왜곡 역시 없습니다. 최근에 들어본 중, 보급형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서 소리 뭉침 없이 이렇게 토널 밸런스가 좋은 제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음질이 정말 x2 좋습니다. 

 

 

 

음성 통화는 상대방 목소리가 약간 이질감이 있게 들리고 환경에 따라 울림도 좀 있습니다만 무난하게 통화 가능한
수준입니다. 

 

 

 

충전은 C 포트와 무선을 모두 지원하며 2시간 완충 시 50% 볼륨 기준, ANC를 켜면 4시간, 끄면 4.5시간 사용할 수

있고 크래들 포함 최대 23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한 배터리 효율입니다.

 

 

 

"앱코 ATF1000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이어폰 후기"


 

 

국내 이어폰 시장에서 앱코의 브랜드 파워는 낮습니다. 객관적인 사실이죠. 이런 말을 꺼내는 이유는 음질이 되게

좋은데도 언급이 많지 않다는 게 너무 아쉽기 때문입니다. 이게 10만 원 이하 포지션의 소리?? 만약 인기 좀 있는

브랜드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면 제품 언급이나 소리에 대한 칭찬이 되게 많았을 겁니다. ANC 성능도 좋은 편이고

디자인. 착용감 괜찮습니다. 

 

기능적으로 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과 노이즈 캔슬링, 앰비언트를 동시에 끌 수 없는 게 아쉽지만 ANC와 최상급

에 가까운 사운드 퀄리티를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신다면 앱코 AF1000을 사용해 보시길 강추합니다. 진심 가격 대비

음질로 따라올 제품이 있을까 싶네요.

 

 

 

 

"이 사용기는 앱코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