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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원더스 아콘을 알게된건 키보드였습니다. 보급형의 가성비 좋은 기계식 키보드로 인기를 많이
받았고 현재도 커스텀 같은 고급형 기계식 키보드가 꽤 유명한 제조사입니다. 아콘이 음향기기, 특히
유무선 이어폰을 출시한지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아콘에서 출시한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을 처음
접하면서 음향기기도 가성비 좋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 이후 몇가지 제품들을 출시하더니
최근에는 Freebuds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상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archon Sixth Sense는 4BA+2DD가 사용된 인어이 타입의 유선 이어폰입니다. 6개의
드라이버가 사용되어 Sixth Sense라는 네임을 가졌겠지만 네이밍을 봤을때 브루스윌리스 주연의 엄청난
반전을 보여준 영화 식스센스가 먼저 생각났습니다. 영화 처럼 어떤 반전의 매력을 가진 제품인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초고음역대를 담당하는 Knowles사의 31736, 고음역대를 담당하는 10006 BA 드라이버가 각 두개씩
적용되었고 음역대의 출력을 고르게 맞춰주고 저음역대의 깊이를 높여주는 그래핀 드라이버가 사용된
유닛은 사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유닛 구조만 보면 아주 비싼 제품 느낌이 듭니다만 가격이
10만원대라는 반전에 놀랍니다.
archon Sixth Sense 스펙입니다.
- 유닛구성 : Knowles QUAD 2Way BA Driver + Dual Dynamic
- 감도, 저항 : 10db/mw@1kKHz, 18
- 주파수범위, 정격출력 : 15Hz ~ 45Hz, 10mW
" 패키지 "
archon Sixth Sense 패키지는 원래 비닐로 완전 밀봉 되어있습니다만 먼저 찢어버렸기에 한겹
벗은 채로 확인하겠습니다. 아콘 제품 박스는 검빨 조합으로 디자인되어 모두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고음질의 음원 재생이 가능한 Hi-Res 오디오 인증을 받았고 4+2 드라이버 인이어 이어폰 표기와
후면에는 제품 스펙만 심플하게 적혀있습니다.
측면에는 제품의 색상이 표시되어있는데요, archon Sixth Sense는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3가지
컬러로 출시되었습니다. 이 제품은 골드 색상입니다.
제품 개봉 전은 언제나 설렙니다. 탄탄한 스티로폼 재질의 가드에 골드 색상의 이어폰과 기타 악세사리들이
가지런히 놓인 내부 패키지는 꽤나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하단 덮개를 열면 또 다른 구성물이 보이네요.
archon Sixth Sense의 전체 구성물은 이어폰, 메뉴얼, 추가 이어팁, 클립, 이어필터입니다.
검은색, 파란색, 붉은색의 이어필터는 교체 방식으로 사용되며 원하는 음색으로 커스텀이 가능
합니다. 이런 필터 교체 방식은 다소 고가의 이어폰에서 사용해봤는데 아콘 이어폰이 가성비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10만원 초반의 제품에서도 보게 되다니 다소 놀라습니다.
메뉴얼에는 구성품과 스펙, 탈착식 케이블 사용 방법, 필터 교체 방법, 리모컨 사용법 등 제품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archon Sixth Sense는 MMCX 방식으로 케이블 분리형입니다. MMCX 타입,
필터 교체, 4BA+2DD...볼수록 점점 더 가성비에 놀랍니다.
추가 이어팁은 L/S 사이즈의 실리콘 2쌍, 쫀득하면서 쿠션감 좋은 폼팁이 L/M/S 각 1쌍씩 제공됩니다.
개인적으로 착용감이 좋은 폼팁을 좋아하는데 굿입니다.
원하는 소리로 셋팅할 수 있는 탈착식 필터는 퀄리티 좋은 보관함으로 제공됩니다. 필터 자체 마감도
상당히 좋습니다. 그냥 당기면 쏙 빠지는 줄 알았는데 나사처럼 돌려야 빠집니다. 이어폰에 기본 장착된
필터는 오리지널(Fun) 기본, 검은색(Balanced)은 균형, 붉은색(Warm)은 저음역대, 파란색(Cool)은
고음역대 위주로 셋팅할 수 있습니다. 필터 교체 방식은 취향에 따라 음색 설정이 가능하니 상당한
장점입니다.
필터들은 외관상 언뜻보면 디자인은 차이가 없지만 외관 홀이나 높이, 댐퍼 안쪽 그릴망의 촘촘한 정도
차이로 약간의 소리 차이가 발생하게됩니다.
archon Sixth Sense와 같이 온 MMCX 커스텀 케이블입니다. 케이블은 별도의 박스에 들어있고 박스
후면에는 케이블 소재와 스펙이 적혀있습니다. 케이블 종류가 동선, 은도금, 복합으로 선재에 따른 소리
차이도 있지만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이어유닛 컬러와 미관상 매칭도 아주 잘 될 것 같습니다.
퀄리티가 상당한 MMCX 동선 케이블입니다. 골드 컬러의 이어폰과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케이블 피복은 실리콘 재질로 보이며 마감도 아주 좋고 하드 케이스에 들어있어서 되게 신경을 쓴
느낌을 받습니다.
" 디자인"
archon Sixth Sense 이어폰은 한눈에도 퀄리티가 좋아보입니다. 고급진 골드 색상의 이어유닛은
드라이버가 많이 들어간것에 비하면 의외로 크기가 작습니다. 꽈배기 형태의 기본 케이블의 재질은
실리콘 처럼 아주 부드럽고 느낌이 좋으며 아마 동선이 사용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어유닛과 연결된 케이블은 MMCX 타입이며 착용감이 좋은 오버이어 방식입니다. 케이블 단자에는
좌우 방향을 구분하는 영문이 있고 안정감 있는 체결력을 위해 링도 부착되어있으며 이어유닛 단자에는
붉은색(오른쪽), 푸른색(왼쪽)을 나타내는 테두리까지 적용해놨습니다.
분리 된 이어유닛은 하우징이 알루미늄 재질이고 골드 색상이 깔끔하게 입혀져 있습니다. 아콘만의
로고나 기타 포인트가 되는 문양이 없어서 다소 심심한 모습이긴한데 이 자체로도 깔끔해서 나쁘진
않습니다. 유닛 표면에는 덕트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골드 색상의 필터(노즐)이 장착되어 있고 메탈 재질의 그릴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높이가 좀 많이 낮아서 귓구멍에 쏙 들어오지 않을 것 같아 착용감이 조금
염려스럽네요. 생각보다 많이 낮습니다.
필터는 나사방식이라 오른쪽으로 돌리면 부드럽게 탈착이 가능합니다. 상당히 편리한 교체 방식인데
꽉 조으지 않으면 사용 중 또는 이어팁 교체 시 풀릴 수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커넥터는 4극 3파이, 오염 방지를 위한 보호캡이 씌워져 있으며 케이블 분기점에는 가벼운 알루미늄
재질로 보이는 커버가 부착되어있습니다. archon Sixth Sense에는 리모컨도 장착이 되어있는데요, 1버튼
방식이며 버튼 옆에는 마이크가 배치되어있습니다.
기본 케이블과 추가로 제공된 커스텀 케이블을 비교해보면 선재 두께나 마감이 확실이 차이가 남을
볼 수 있습니다. 두 케이블 모두 동선이라 음질 차이가 크게 없을 것 같은데 단자 마감이 더 좋고 외형상
이어유닛과 매칭 역시 추가 케이블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아콘 커스텀 케이블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확실히 기본 케이블보다 전체적인 퀄리티가 업 되는 느낌
입니다. 골드 색상 이어유닛과 동선의 조합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 사운드 "
" 소리에 대한 생각, 평가는 주관적입니다.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먼저 착용감 부터 좀 이야기하면 생각보다 작은 크기에 인체공학적인 디자인과 오버이이 방식으로
제작되어 안착감과 안정감이 아주 좋습니다. 노즐이 많이 짧아서 잘 빠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귀
안쪽을 가득 채우기 때문에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장시간 사용에도 큰 불편함이 없어서 좋은데 문제는
차음성입니다. 덕트 때문인지 몰라도 외부 소리가 잘 들리는 단점이 있어서 몰임감은 좀 떨어집니다.
archon Sixth Sense의 디폴트 상태(기본 필터) 소리는 저음이 풍부합니다. 저역 양감이 상당하고
넉넉한데 약간 풀어진 듯한, 퍼지는 저음으로 이게 좀 과하다 싶은 느낌도 있습니다. 중고음은
선명하고 나름 해상도도 좋습니다만 이 저음에 너무 많이 가려서 뒤로 한발 물러서 있는 소리처럼
들립니다. 보컬이 뒤에서 들리다보니 앞에 뭔가 막이 쳐진 듯한 느낌이 들어 밸런스가 조금 아쉽게
생각됩니다.
기본 필터에서 뭔가 2% 부족함이 든다면 필터 교체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archon Sixth Sense에
제공되는 추가 필터들은 각각 다양한 밸런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기본 필터도 곡에 따라, 개인에
따라서는 저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소리는 정말 취향입니다.
- 붉은색 Warm 필터는 취향저격입니다. 기본 필터처럼 저음 성향이긴 한데 과하지 않고 풀어지는
느낌이 거의 없으며 적당한 양감과 타격감이 있습니다. 중,고음도 가리지 않습니다. 확실히 저음의
밸런스가 좋아지다보니 보컬이나 악기들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서 기본 필터에 비하면 음악 듣기가
너무 좋아집니다.
- 파란색 Cool 필터는 중고음 성향입니다. 저음은 확 줄어들고 중고음이 부각되어 깨끗하고 선명하며
때로는 날카롭기까지한 소리가 들립니다. 시원함은 좋은데 간간히 너무 쨍하게 들려 치찰음이 느껴지지만
여성 보컬 위주의 노래를 듣기에는 이 필터가 가장 좋아보입니다.
- 검은색 Balanced 필터는 플랫합니다. 한마디로 깔끔합니다. 밝고 선명하며 저,중,고음 모두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어떤 장르의 노래를 듣더라도 편안하게 들립니다.
파란색 필터의 치찰음을 제외하면 모든 필터들은 저마다 개성있는 소리를 들려주며 해상력이 대단히
좋고 소리가 뭉개지는 느낌은 없어서 음악 장르 구분없이 올라운드용으로 듣기좋은 사운드입니다.
archon Sixth Sense는 필터 교체로 소리 취향을 셋팅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기본 케이블을 커스텀 케이블로 교체해서 들어보면 드라마틱한 음질의 변화는 없지만 뭔가 확실히
소리가 좀 더 부드러워지고 따뜻한 변화된 느낌은 들며 외형은 눈에 띄게 더 고급스러워집니다.
" 후기 "
제품을 잘 만들면 당연히 인기가 많습니다. 거기에 가격까지 착하다면 더 바랄게 없습니다. 요즘
아콘 이어폰들이 인기가 많은 이유입니다. archon Sixth Sense는 4BA+2DD라는 많은 드라이버가
사용된 이어폰으로 드라이버가 많으면 소리에 대한 기대도 커지지만 그만큼 튜닝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archon Sixth Sense는 튜닝이 잘 되었습니다. 소리...정말 좋습니다.
아주 좋은 사운드는 기본, 성향에 따라 소리를 커스텀 할 수 있는 교체식 필터는 이어폰 구입 후
소리가 마음에 않들어 바꾸거나 봉인하는 경험이 있는 유저들에게는 시간과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상당한 메리트이며 이 가격대에 경쟁 상대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성비라는 타이틀이 어울릴만한
제품입니다.
디자인도 소리처럼 취향이긴 하지만 이어유닛 하우징에 아콘만의 로고나 이쁜 포인트를 줬다면
좀 더 시선도 끄는 매력적인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콘 archon Sixth Sense가 가진, 영화 식스센스급 반전은 가격, 가성비였습니다.
이런 제품이 10만원대 초반이라니, 가성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archon Sixth Sense는
아주 잘 만들어진 이어폰입니다.
"리얼사운드 체험단을 통하여 엔트리원더스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그러나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자유롭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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