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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음향기기/사운드

4BA 하이파이 사운드 오리베티 O400 이어폰

 

- 드라이버 : 1 놀즈 저음 BA + 1 놀즈 중저음 BA + 1 놀즈 중고음 BA + 1 오리베티 고음 BA

- 주파수 응답 & 감도 : 20-30KHz, 112+-3dB/mW, 1000Hz

- 임피던스 & 디스토션 : 10 Ohm, <1%

- 케이블 : 1.2M 수제작 8심 은도금동선 2PIN

 

중저가 이어폰을 사용하다 값비싼 이어폰의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기대 보다 감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

다만 진득이 비교 청음을 해보거나 장시간 사용 후 다시 다시 기존 이어폰의 소리를 들어보면 상당한 역체감을

느끼게 됩니다. 약 2주간 오리베티 O400에 익숙해진 귀는 이제 다운그레이드가 쉽지 않을 거 같네요.

 

핸드메이드 4BA 드라이버를 탑재한 O400은 자사 플래그십 모델인 O800 개발 노하우를 활용하여 가격 접근성

을 높인 하이엔드 모델입니다. 넓은 대역폭, 왜곡 없는 깔끔한 사운드, 하이파이 성향, 맑은 소리를 가진 이어폰

이 ORIVETI O400입니다.

 

 

 

"오리베티 O400 이어폰 패키지"


 

 

 

 

사실, O800, OH500, OH300 같은 자사 이어폰을 들어본 적이 없어 오리베티가 추구하는 사운드 성향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글로만 봤을 뿐이죠. 옷은 입어봐야 하고 신발은 신어봐야 하듯이 이어폰은 들어봐야 판단이 되는 제품

이지만 오리베티 평이 워낙 좋은 만큼 기대가 큽니다.

 

 

 

 

이어폰 소개는 아래로 미루고 구성품을 먼저 확인해보면 하이엔드 제품답게 꽤 풍부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은 종이 상자를 활용하여 각 구성품들을 개별로 나누어 놓았고요, 이어 팁만 해도 기본적인 총알형, 볼 타입,

더블 플렌지, 폼 팁까지 많은 종류가 제공되고 항공 잭, 6.3 파이 변환 잭, 청소용 솔까지 들어있습니다.

 

 

 

또한 퀄리티 뛰어난 이어폰 보관용 가죽 케이스도 제공된다는 점. 아주 마음에 드는 구성입니다. 케이스 내부에는

다소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사용자 평이 좋은 아즈라 셀라스텍 이어 팁이 추가로 들어있네요. 전반적인 구성

품만 봐도 꽤나 신경을 쓴 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리베티 O400 이어폰 디자인"


 

 

 

오리베티 전문 엔지니어의 손을 거쳐 수작업으로 완성된 O400 유닛입니다. 약간 어두운 계열의 푸른색이 사용

되었고 내부가 보이는 반투명한 쉘로 디자인되어 고급스럽기까지 합니다. 마치 공예품을 보는 듯한 디자인이죠.

오리베티 문구와 로고가 표면에 각인되거나 부착된 게 아니고 안쪽에 위치하여 오래 사용해도 떨어지거나 지워

질 염려가 없다는 점, 외부 플레이트와 하우징 사이 접합부 마감, 기포 없는 하우징 퀄리티 등 어느 하나 아쉬운

부분이 보이질 않습니다.

 

 

 

유닛 자체는 약간 큰 편입니다만 곡선을 많이 사용하여 착용감을 높인 디자인입니다. 오리베티 O400은 4개의

BA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4Way 크로스오버 네트워크가 적용되었습니다. 3개는 놀즈, 1개는 오리베티가 커스터

마이즈 하였는데요, 각각의 드라이버들이 초저음, 중저음, 중고음, 고음까지 완벽하게 재생해 줍니다. 내부에

보이는 드라이버들이 때문에 시각적 만족감도 크네요.

 

 

 

네트워크 또는 드라이버 숫자와 일치하지는 않지만 4Way 네트워크여서 노즐 끝에는 4개의 구멍(보어)이 뚫려

있습니다. 또한 노즐이 짧고 표면이 미끄럽기 때문에 때문에 이이 팁 부착은 쉽지만 반대로 말하면 팁 재질에

따라 완벽히 고정되지 않고 빠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

 

 

 

오리베티 8심 은도금 동선 기본 케이블은 0.78mm 2PIN 커넥터를 사용합니다. 또한 케이블로 인한 로스가 없도록

고품질, 저 임피던스 선재로 만들어졌기에 이 정도 퀄리티면 커스텀 케이블을 별도로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

요.

 

 

 

오리베티 O400은 기대했던 수준의 퀄리티를 갖추고 있습니다. 마감은 말할 것도 없고 뭐랄까요, 그냥 디자인만

봐도 좋은 소리가 나올 것 같은 느낌. 사이즈에 비해 되게 가벼운 유닛 무게, 귀가 작은 편임에도 이압도 거의 느

끼지 못하는 좋은 착용감입니다. 편합니다.

 

 

 

"오리베티 O400 이어폰 사운드"


 

 

 

오리베티 O400의 사운드는 음역대 강약이 최소화되어 특정 음역이 강조되거나 부족함이 없기에 원곡의 변형 없이

그대로 잘 전달되는 느낌이 듭니다. 중저음형 이어폰들 보다 확실히 저음의 양감은 많이 줄어 있지만 하이파이 사운

드에 저음이 살짝 더 해저 있어 자연스레 울려줄 때는 또 다이내믹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비트

감 있으며 정갈한 사운드를 들려주는데요, 곡에 따라, 사용자에 따라 다소 심심하게도 느낄 수 있겠지만 주로 듣는

보컬 위주의 대중 가요과 팝 발라드에서는 아주 좋은 밸런스가 전해졌습니다.

 

 

 

부스팅이 거의 없고 음의 왜곡이 없어 배경 악기들의 디테일한 묘사와 이를 전달해 주는 능력이 좋다는 점, 더불어 

정위치에 선 보컬도 선명하고 여성, 남성 구분 없이 들숨 날숨까지 케치해 주는 세밀함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밝은 분위기도 좋고 노래를 들으면서 목소리와 악기가 좌, 우 번갈아가며 가깝게 들리는 방향성과 공간감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되게 높게 올라가는 시원하고 청명한 고음은 개방감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어 이 또한 장점으로

생각됩니다.

 

 

 

"오리베티 O400 이어폰 후기"


 

 

 

음감은 마이파이지만 정갈하고 자연스러운 사운드, 완성도 높은 하이파이 사운드를 들어보면 오리베티

O400은 되게 잘 만들어진 이어폰이란 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중저음이 부각된 펀 사운드는 아니지만

올 라운드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은, 오랜만에 구입을 갈등하게 만드는 이어폰을 만났네요.

 

주로 중저음형 이어폰을 사용했었지만 단시간에 오리베티 O400 소리에 빠져들 만큼 만족스러운 사운드

입니다. 하이파이 사운드를 가진 레퍼런스 이어폰으로 좋은 선택지가 나온 듯싶은데요, 관심을 두셔도

좋은 제품이니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들어보시길 권해보고 싶습니다.

 

 

 

 

"이 사용기는 오리베티로부터 제품을 대여받아 대가 없이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