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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음향기기/사운드

준수한 사운드와 가성비 하빗(Havit) i98 블루투스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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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많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치열하다 보니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고 가격 경쟁은 구매 접근성과 품질 향상을 가져오는 반가운 면도 있지만 좋은 제품을 하나 선택하

기 쉽지 않습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현재 코드리스 이어폰의 가격이 상당히 많이 낮아졌습니다. 이제는 5만 원 이하 보급형 라인

제품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PC 주변 기기와 음향 기기를 제조하는 하빗(Havit)은 20년 가까이 된 업체지만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받게 된 건 연초에 출시한 자사 플래그십 G1 Pro W 이후입니다.

 

하빗 i98은 보급형 제품으로 국내 파트너인 바운드랩을 통해 출시된 최신 블루투스 이어폰인데요,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데 확인해보겠습니다.

 

 

 

"하빗(Havit) i98 블루투스 이어폰 패키지"


 

 

 

- 블루투스 버전 : 5.0 + EDR

- 재생 주파수 : 20Hz - 20,000Hz

- 드라이버 : 6mm 다이나믹 드라이버

- 음악 재생 : 약 20시간(크래들 포함), 약 6시간(이어폰)

- 통화 시간 : 약 17시간(크래들 포함), 약 5시간(이어폰)

- 충전 시간 : 약 2시간(크래들), 약 1.5시간(이어폰)

- 배터리 : 420mAh(크래들), 50mAhx2(이어폰)

 

보급형 이어폰, 특히 저렴한 제품들은 패키지 상자부터 단순하고 경비 절감을 느낄 수 있지만 하빗 i98은 가격대

를(39,000원) 생각하면 포장부터 되게 신경을 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패키지 디자인만 보면 몇 배 더 비싼 이어

폰으로 생각될 정도네요.

 

 

 

구성품은 이어 유닛, 충전용 크래들, 추가 이어 팁, USB-Type C 케이블, 매뉴얼, 보증서로 보급형 이어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출한 구성입니다. 기본 장착된 이어 팁을 제외하면 두 쌍이 들어있는데요, 실리콘 재질로 부드럽고

납작한 모양입니다.

 

 

 

"하빗(Havit) i98 블루투스 이어폰 디자인"


 

 

 

80 x 32 x 31mm, 41g의 충전용 크래들은 플라스틱 재질에 손 지문이나 유분에 강한 무광으로 마감하여 깔끔하고

쥐었을 때 잘 미끄러지지 않아 그립감도 좋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이라 임팩트는 없지만 가볍고 마감도

준수하며 휴대성도 좋습니다.

 

 

 

아직 마이크로 5핀 방식으로 크래들을 충전하는 보급형 제품들이 많은데요, 하빗 i98은 최신 제품답게 USB Type-C

가 적용되어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급형 이어폰들을 사용해보면 남은 배터리 용량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전면에 4개의 LED로 현재 배터리

용량이 직관적으로 확인됩니다. 단, 별도의 버튼이 없기 때문에 임의로 확인은 할 수 없습니다.

 

 

 

크래들 상단 커버를 열도 닫는 느낌은 좋고 닫으면 유격이 거의 없어 흔들리지 않아 어느 정도 안정감도 느껴져서

만듦새는 좋은 편입니다.

 

 

 

최근에 나오는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이어 유닛 좌우 동시 연결 방식을 지원하는 제품들이 많은데요, 예전 마스터,

슬레이브 연결 방식 보다 끊김과 딜레이가 적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빗 i98 역시 좌우 동시 연결을 지원하

여 마스터, 슬레이브 구분이 없습니다. 단 유닛 개별로 사용은 불가하고 한쪽만 사용하고 싶을 때는 케이스에서

하나만 꺼내든가 스테레오로 사용 중 하나를 케이스에 넣어야 모노 모드가 활성 됩니다.

 

이어 유닛은 무광 블랙에 마이크 홀을 제외하면 어떤 포인트도 없는 단순하고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외부 플레이

트는 터치 패널이 적용되었습니다.

 

 

 

이어 유닛 외부 플레이트는 납작한 형태지만 안쪽은 착용감을 위해 부드러운 곡면으로 디자인되었네요, 이어

팁을 제거해 보면 댐퍼 끝에는 촘촘한 망사가 부착되어 있고 내부에는 6mm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사용되었습

니다. 그런데, 노즐 길이가 되게 짧은 것 같은데요, 너무 짧아 착용감이 조금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크래들과 이어 유닛은 자석이 사용되어 안정적으로 체결됩니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크래들 내부 공간이

작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닛을 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납된 유닛 상단을 보면 약간 경사가 있어서 손가락

으로 잘 잡히지가 않는데요, 유닛을 꺼낼 때는 크래들을 옆으로 많이 기울여야 합니다.

 

충전 케이블이 연결되면 전면 LED로 배터리 용량이 확인되고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지만 이어 유닛 15분 충전

으로 약 1시간 사용할 수 있는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유닛은 1회 충전 당 최대 6시간, 크래들을 이용하면 최대

20시간 재생이 가능합니다. 통화는 1회 충전 시 5시간, 크래들을 이용하면 최대 17시간입니다.   

 

 

 

"하빗(Havit) i98 블루투스 이어폰 착용감, 사운드"


 

 

 

크래들에서 유닛을 꺼내면 사진에 찍히진 않았지만 유닛 외부에 작은 LED가 매립되어 있어 흰색과 붉은색 LED가

교차로 깜빡이며 오토 페어링이 진행됩니다. 요즘 블루투스 이어폰의 페어링은 너무 간단하죠. 수동으로 페어링을

할 때는 터치 버튼을 3초간 눌러주면 꺼지고 켜집니다.

 

 

 

3g의 가벼운 유닛 무게는 좋은데 노즐이 많이 짧고 이어 팁이 낮으며 유닛 중간 폭이 넓어서 귀안에 쏙 들어오지

않습니다. 단단하게 고정하려고 밀어 넣으면 귀가 아프고 적당하게 착용하면 또 쉽게 빠져버리네요. 1시간 이상

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좀 불편합니다. 귀가 작은 편이긴 한데 이어 팁을 바꿔보고 어떤 각도로 착용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와서 저와는 맞지 않는 착용감입니다.

 

사운드는 올라운드 성향의 부드러운 V자입니다.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 편안한 소리로 저음은 과하지 않으

면서 타격감 좋지만 풍성한 느낌은 다소 부족하게 들립니다. 악기 소리보다 앞으로 나오는 보컬이 되게 인상적

이며 기대보다 높게 올라가는 고음은 자극적이지 않아 피로감이 적어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공간감이나 스테이

징감은 좁지만 보컬 위주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면 밸런스 무난하고 가격 대비 만족할 만한 사운드입니다. 3만

원대 음질로는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네요.

 

통화품질은 일반적인 보급형 블루투스 이어폰들의 큰 차이가 없기에 딱히 언급할 게 없습니다. 약간의 울림도

있고 아주 조용한 환경에서는 대화가 가능했지만 그 외 복잡한 장소에서는 거의 불가합니다.

 

 

 

하빗 i98은 소리가 부드럽고 연결이 굉장히 안정적이어서 싱크가 밀리는 현상이 거의 없고 보컬이 앞으로 나오기

때문에 음성 전달력이 좋아 영상이나 인강용으로 사용하기도 좋습니다.  

 

 

 

"하빗(Havit) i98 블루투스 이어폰 사용 후기"


 

 

 

하빗(Havit) i98 블루투스 이어폰은 대중적인 사운드 튜닝과 고가의 무선 이어폰들보다 훨씬 안정적인 무선

연결 안정성에 신경을 많이 쓰고 가격 부담을 줄여 가성비를 추구하는 제품입니다. 올라운드 성향의 준수한

사운드와 편리한 터치 패널, 좌우 동시 연결, IPX5 생활방수, 무광 하우징이 사용된 깔끔한 디자인, 배터리

효율도 좋은 편입니다.

 

제 경우 오래 사용하면 귀가 많이 아파서 착용감은 좋다고 말하기 어렵네요. 개인차가 있는 착용감은 제외

하고 가격 대비 많은 걸 바라지 않은다면 사운드와 기본은 잘 갖춰진 제품으로 부담 없는 가격에 가볍게 

사용할 블루투스 이어폰이 필요하다면 사용해보셔도 좋습니다. 가성비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이어폰입

니다.

 

 

 

 

"이 사용기는 바운드랩과 리얼사운드를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